오사카 여행 첫째날 - 070907
.... 2007/09/13 22:19※ 여행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스크롤의 압박;
전날 푹 자두었어도 힘들었을 판국에 세시간만 자고 일어나려니 몸이 무척 무거웠다는..ㅠㅠ
아침 4시 40분에 일어나 정신없이 씻고 준비하고 6시에 동생과 집을 나왔다.
공항버스에서 30분쯤 자고 일어나니 정신도 좀 들고 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진 몇장 찍고 수속하고 로밍폰 받고 면세점 잠깐 보고 그랬더니 훌쩍 출국시간이 되어 부랴부랴 (라고 쓰고 아슬아슬이라고 읽음)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마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었을 것 같네.. ㅎㅎ
9시 30분 대한항공 타고 출발하니 한 11시 30분 정도에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 같다.
간사이 역에서 주유패스를 끊고 공항선을 타고 한시간 정도 걸려 난카이 난바 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넉넉하게 1000엔 정도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기본요금인 660엔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오후 1시 55분. 체크인 후 대충 캐리어 방에 세워두고 간편한 복장으로 밖으로 나왔다.
일본이 덥다는 소리는 출발 전 많이 들었지만 이건 뭐... 느낌이겠지만 화산재 날리는 텁텁함과 후덥지근함.. 이루 말할 수 없이 찝찝했다.. 물론 처음만이긴 했지만; 선선한 한국이 그리웠다는.
동생과 내가 묵은 숙소는 난바 호텔 워싱턴 플라자 라는 곳으로 비즈니스 객실에서 묵었는데 좁긴 했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이었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니혼바시 역이 있고, 도톰보리를 지나면 난바역이 있는데 우리는 니혼바시 역에서 우메다로 이동하기로 했다.
주유패스를 끊으면 오사카 시내 전철과 지하철을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고 꽤 많은 곳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시간만 되면 이곳 저곳 다 들리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두 곳만.
오사카 주유 패스 안내 페이지 - http://www.lmaga-kansai.com/kr/index.html
주오선 오사카코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베이에리어에 도착할 수 있다.
산타마리아 관광선을 탈 수 있고 쇼핑몰도 있고 해양박물관, 아쿠아리움, 덴포잔 공원 등이 있다.
전화로 알아보니 산타마리아 호는 한시간에 한번 정각에 출발하고 5시 배가 그날의 마지막 배라고 한다. (아마도 하절기와 동절기의 시간이 다를듯)
산타마리아 호를 타기 전 해양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빡빡할 듯 하여 곧바로 배를 타러 가서 4시 배를 탔다.
생각했던 것보단 약간 장난감 같아 보이긴 했지만 막상 올라타고 나니 재밌었다. 바다도 보고 멀리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보이고 일본의 전체적인 도시, 바다 분위기가 잘 보였다고 하면 되려나. 3층에서부터 시작해 천천히 내려오면서 지하에 콜럼버스 박물관까지 본 후 배 안의 레스토랑에서 핫도그와 맥주를 시켰다.
일본 맥주는 뭔가 다른가? 날이 무척 덥고 후덥지근 했었어서 시원하긴 했다. 핫도그는 무척 뜨겁고.. ㅋㅋ
배에서 내리고 나니 선착장 앞에서 젋은 남자분(아버지로 보이는)이 어린 아이 뛰노는걸 놀아주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이국적이라고 느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고. 순간 감상적으로 변했나?
가이유칸은 약 580종 3만 점이나 되는 생명체를 견학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다.(라고 일본에서 받은 안내책자에 써있음 ㅋ)
아마도 기억에 6층부터 3층까지 내려가면서 아쿠아리움을 돌아볼 수 있다. 6층에서 수면위를 본다면 3층에서는 바닥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려오면서 엄청나게 큰 고래상어와 주변을 무리지어 다니는 작은 물고기떼들이 아른아른한 조명아래 환상적으로 돌아다녔다.
정말로 멋졌다. 환상적이고. 원체 바다를 좋아하는데다가 부드럽게 산란되는 파란 조명들을 보자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남의 나라와서 기분 차분해지다니. 묘한 느낌.. ㅎㅎ
아쿠아리움 돌아다니기 전에 짐을 보관함에 넣어두길 잘 한듯 싶다. 입장하기 전 기념품 판매소 옆에 보관함이 종류별로 있는데 200엔, 300엔, 600(900?)엔 이렇게 세종류가 있었다.
300엔짜리에 넣고 뒤도는 순간 200엔짜리를 발견했을때의 그 아픔이란..ㅠㅠ
수업료로 생각하자.. 고 말하며 입장한 동생과 나.. ㅋㅋ
어쨌든 아쉽지만 가이유칸을 뒤로하고 옆 쇼핑몰로 들어가 일본 전통 길거리 분위기로 재현된 '나니와 구이신보요코초' 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일본 최고의 간사이 명물 푸드 테마파크란다.
1960년대 오사카를 재현한 곳으로, 역 앞의 상점가 등 당시 서민들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재미가 쏠쏠하다.
- 일본 100배 즐기기
아. 일본땅에서 처음 먹는 일본 음식!
이라는 나름의 로망이 있었으나.. ㅠㅠ 우욱.. 겨우 먹었다.. 겨우...
'지유켄'이라는 나름 유명한 맛집에서 오므라이스와 하이라이스를 먹었는데...
오므라이스는 엄청 느끼해서 내가 한 오므라이스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고... 하이라이스는 무려,, 무려... 밥위에 생달걀이 얹어져 있었다.. 우욱..
원체 날음식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밥위에 그 노른자를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그래도 돈이 아까워서 먹는다. 동생은 중간에 수저를 놓았으나 나는 나름 분발했다. 먹고 나서 어찌나 토할꺼 같던지.. 아..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절레절레.. 우우..
그 식당에서 좋았던건 기차 소리가 들린다는거 밖에... ㅠㅠ
어쨌든 겨우 밥을 먹고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고고싱.
우메다 공중정원은 한큐 우메다 역에서 엄청난 길이의 후덥지근한 지하도를 통과하면 나온다. 산타마리아 호와 가이유칸과 마찬가지로 역시 여기도 주유패스로 인해 무료 입장.
바다를 본것 까진 좋았는데 무척 더운 날씨에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더니 온몸이 끈적이고 장난 아니었다. 도대체 이 나라 왜 이렇게 더운거야. 더운 와중에 계속 화산열과 화산재가 떠올랐다. 다름이 아니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얼굴에 거대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게 이유다. 왜! 왜! 사진 찍어야 하는 여행중에 이런 트러블이 생기냐구요..ㅠㅠ
그래도 무척 끈적이고 다리아프고 쓰러질 지경이었지만 역시 야경은 멋졌다. 전망대의 높이가 지상 170m란다. 어딜 둘러봐도 시내의 빌딩불빛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한국인 한 팀 만났다. 패키지 여행 오셨다고들. 여성 두분. 나머지는 온통 연인, 연인, 연인.. 다들 난간에 기대 달라붙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있더군.. ㅡㅡ;; ㅋㅋㅋ
확실히 연인끼리 오기엔 정말 괜찮은 장소인 것 같다.
아아~ 힘들다. 공중정원에서 내려온 후 숙소로 가기 전 공중정원 근처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로 들어갔다.
층 전체가 전자 제품을 팔고 있는데 팔고 있는 종류가 50만가지란다.
아버지 사다드릴만한 CDP를 보러 갔는데 왜 이리 종류가 적은지, 열심히 설명해주는 직원이 참 달달하게 생겼던것 빼고는 소득 없이 나왔다. (뒤늦은수정 - 요도바시카메라를 들린 후 우메다 공중정원임..ㅋㅋ)
드디어 숙소로, 니혼바시 역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오니기리, 우동, 푸딩, 물을 산 후 숙소로 들어갔다.
정말 피곤이 엄습하는 순간.. 잠도 별로 못자고 힘들었다. ㅋㅋ
아쉽게도 잠옷이 유카타가 아니고 그냥 발목까지 오는 잠옷이었다. 이것도 나름 일본틱한걸;; 상당히 어색했다. 상의가 발목까지 죽 내려왔을 뿐이라..
씻고 한국에서 사간 볶음김치와 고추참치와 함께 연어가 들은 오니기리를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티비에서는 때마침 한국 연예인들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한류이긴 한류인가;;
새벽 한시가 되어서야 취침.
정신없이 잤다.
요약 -
06시 집에서 출발
09시 3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
11시 30분 간사이공항 도착
14시 호텔 체크인
16시 산타마리아 호
가이유칸
19시 30분 지유켄에서 저녁
우메다 공중정원
요도바시 카메라
11시 니혼바시로
편의점 들려서 간단한 밤참
01시 취침
다음날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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