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가족들과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고 왔었다. 원래 울 뙈지하고 같이 보려고 한건데 집에 들어오니 식구들이 예매를 해놨다길래 가족들과 보게 됨.. 야탑 CGV에서 봤는데.. 도심 CGV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썰렁했다.. 다들 서울로 나갔나.
뭐 어쨌던 약간 을씨년스러운 터미널 건물 지하2층만 번쩍번쩍 CGV스럽게 해놨다.. 전부터 느끼는거지만.. 조용한 건물에 극장만 화려하게 인테리어하고 자리 잡은게 건물이 더 볼품없게 만드는것 같다..
영화보기 전에 사전정보를 접하지 않고 보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이게 가족영화일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자막이 영 아니올시다라는것도 알지 못하고 갔다. 난 진짜 밤에 박물관이 살아 움직여서 주인공이 목숨을 거는 내용인줄 알았지.....-_-; 예고편에도 보면 공룡뼈가 무시무시하게 살아나더라만..; 편집의 교묘한 승리; '렉시'가 그런 모습일 줄이야.. 크어어;
전체적으로 캐릭터가 억지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고 자막이 거기에 한 몫 더한것 같다. 어린아이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웃음은 어떻게보면 진짜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영 어설프다.. 어른옷 입어서 거추장스러워하는 애들처럼.. 래리 아들이 딱 그 모습으로 마지막에 래리를 보며 웃는 그 모습이 어찌나 어색하던지..
아들 뿐만 아니라 쥬만지를 연상시키는 로빈 윌리엄스의 변하지 않는 인자한 미소는 초반부터 영화에 실망을 한 탓인지 너무나 식상했고.. 미친 원숭이 덱스터는 나의 완소 덱스터를 떠올리게 하며 괘씸한 나머지 거꾸로 매달아두고 싶은 심정;
초반부터 영화에 공감을 둘 수 없었던 제일 큰 이유를 꼽자면 단연 자막이다.
우리나라 개그 프로를 전혀 보지 않는 나로선 '마빡이'나 '이건 옳지 않아'(였나?)부터 '이은결', '앙드레 김'등의 한국정서에 맞춘걸로 사료되는 단어가 나온 그 순간부터 살짝 어이가 없어져 버린 것. 어휴 자제요망.. 영어실력은 개뿔도 없는게 한국 정서에 맞춘; 한국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걸로 추측되는) 그 자막이 어린이가 아닌 나로선 조금 버거웠다..
그래도 후반부턴 그런 단어들이 좀 안나오고 나름 영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그럭저럭 본것 같다..
저런 마음에 안드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반가운 사람이 나와서 무척 좋았다. 메리포핀스에 나왔던 그 신비한 청년; Dick Van Dyke.. 이젠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어 나왔지만 그 발랄한 몸짓과 큰 코. 긴 다리..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는 표정이 정말 반가웠다. 사실 내가 그 분이 나온 다른 영화는 보질 않아서 코믹한 모습만 떠오른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엔 괜찮은 영화인데 왜 이렇게 공감을 하지 못하면서 봤을까..;ㅁ;
그래도 시종일관 유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나도 후반부에는 웃으면서 본거 같으니까..;
올해도 어김없이 다이어리 시즌이 왔다. 2001년부터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재수 막바지에서 대학 새내기로 넘어가는 시즌이었다. 이제 나도 대학생인데 하며 뭔가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3000원짜리 푸 다이어리를 샀었다.. 첫끝발이 개끝발인지..; 작심삼일인지 뭔지 하여튼 내가 다이어리 제일 열심히 쓴 때가 아닌가 싶다.. 나름대로 집착하던 사람도 있었고.. 강사도 해보고.. 새로 만난 사람들하고 정신없이 술마시며 놀고.. 그런 얘기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2001년
2002년
2003년
후로 점점 어떤 사람들과는 멀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날그날의 있었던 일을 짧게 메모형식으로 취하는것도 뜸해지게 되지만.. 안사면 안될것 같은 느낌에 연말이 되면 늘 나에게 맞는 다이어리를 찾아 헤매게 되는것 같다.
2004년 1월부터 7월까지
항상 문구점에서 저렴한 팬시 다이어리를 사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재작년 늦여름부터는 좀더 디자인이 가미된 다이어리(가격이 좀더 높아진;)를 사게 되었다. 위클리 형식으로 되어있었던 그 다이어리는 펼쳐진 두 페이지에 일주일만 있고 그것도 하루는 오전 오후로 나뉘어져 있는 스타일이었다. 아래 이미지에 있는 다이어리이다.
2004년~2005년. 작년은 잘 쓰지 않았다..
보통 다이어리를 사면 먼슬리, 위클리, 줄메모, 무지메모, 연락처가 정석처럼 되 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먼슬리에 일정이나 있었던 일을 적고 나면 위클리는 쓸 일이 없어지는거다. 처음 다이어리를 샀을때 위클리는 칸도 무시하고 그냥 내 느낌이나 적는 곳이었다가 나중엔 알림장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다음엔 일기를 또 살짝 적다가 결국엔 그냥 무시되고 만다... 위클리라는 메뉴가 있으니 적긴 적어야겠는데 필요는 없고 냅두자니 빈공간만 덩그러니 있고.. 흉물스러웠다고나 할까;;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몰스킨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서현문고에 가면 몰스킨을 종류별로 모아두고 팔고 있었다. 그때는 이게 여러 예술가들이 애용했다는 그 이태리제 몰스킨인지도 모르고 가격만 보고 뭐가 이렇게 비쌀까.. 했었는데.. 물론 심플하고 왠지 로망이 깃들것 같은 그 모습은 살까 하는 생각이 들게도 만들었었지만.... 아무래도 가격의 압박이나.. 난 이미 다이어리가 있기에; 안사게 되었었는데...
얼마전 다른 블로거들의 애드센스에 실린 몰스킨 광고를 봤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녀가 썼던 몰스킨' 이런 식의 광고였는데.. 도대체 몰스킨이 뭐냐? 라며 들어가본게 잘 짐작이 가지 않다가 '아 그때 봤던 그 비싼 수첩!'이라고 생각이 난거다....
2006년 올해
내년에는 어떤 다이어리를 쓸까..? 몰스킨 위클리가 땡기기도 했었지만.. 몰스키너들이 올린 그 예술 작품들이 나를 더 저어하게 만드는것 같다.. 뭐랄까.. 왠지 멋진 그림으로만 채워져야 할것 같은... 압박..이랄까; 내 일본만화틱한 그림체가 그런 예술정신이 빛나는 곳에 들어가는것도 왠지 꺼려지고... 자신이 없다고 해야할까.. 가치를 살리지 못한다고 해야할까나... 무지 무지 망설여지더군......
크리스마스 이브에 종각역 반디앤루니스 가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본대로 도로시 다이어리 같은 무슨 다이어리 무슨 다이어리 등이 참 많았다.
이건 그냥 여담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이어리를 팔기 위해 예시로 올린 그 이미지들이 도통 마음에 들지를 않았다.. 이쁘게 꾸며야 한다는 사명이라도 있는건지.. 잡지에서 파스타 사진을 작게 오려붙이고,, 신발도 오리고, 옷도 오리고, 이쁜 모델도 오리고... 스타벅스 상표 붙이고.............. 저게 트랜드인가... 거의 대부분의 다이어리 선전용 꾸민 예시를 보면.. 열혈 다이어트 돌입.. 배고프다...라고 쓴 밑에 모델사진.. 오늘 먹은 음식 사진.. 사고 싶은 옷 사진...... 어느샌가 획일적으로 보이는 다 똑같은 손글씨들..... 사랑에 관한 진지한 글들.. 휴.. 나와는 맞지 않는다.... 오히려 다이어리 고르는데 방해가 되더군......
사실.. 뭐 기분좋으면 색연필로 색넣고 영화 티켓 붙이는 나나;; 사진붙이고 시쓰는 사람들이나.. 뭔 차이가 있겠나.. 어차피 다 각자 나름대로 쓰려고 하는건데... 단지 취향차이지.. 단지 내가 무슨 다이어리를 이쁘게 꾸며야만 하는 트랜드에 목매다는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이 살짜쿵 되는걸.. 이런 포스트를 적고 있자니...-_-;
어쨌던 내가 다이어리를 사는데 세운 나만의 룰은 아래와 같다..; 무슨 룰씩이나.. 하지만 일년쓸건데 마음에 드는걸 찾아야는 하겠기에..;
일단 일러스트가 들어간 다이어리는 사지 않는다. 멋진 사진이 들어간 다이어리도 사지 않는다. 정신 사나운 색색깔의 컬러 다이어리도 사지 않는다. 크라프트지로 된 다이어리도 사지 않는다. 먼슬리와 메모만 있으면 좋겠다. 칼로리표도 없어야 한다..
이게 꽤 전부터 출시된것 같은데 난 왜 지금 알았을까... 먼슬리, 위클리, 데일리, 스케쥴러 이렇게 네가지 종류가 있었다.. 내가 고른것은 'full month' 로 먼슬리 14달과 줄메모, 무지메모가 있으며 뒤에 카드사용내역을 적는 페이지가 몇장 있는데 1년동안의 카드 사용을 그 몇장에 다 적으라는 것인지 좀 적은감도 있고.. 원하던 것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기로 했다. 또 마음에 드는건 주소록이 불필요하게 많지 않고 딱 있을 만큼만 있다는거다.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냥 적을 사람만 적으면 된다.. 친절하게 그룹으로 묶어 적을수있게 되어있다. 아주 작고 가벼우며 커버도 마음에 들고 단순한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단지 너무 작아서 볼펜으로 쓰기엔 좀 힘든감이 있어 하이테크 0.3이 그리워지는 순간...;
여름이 되면 무지 책을 사볼 생각이다.. 그 빈 공간을 멋지게 채워야 할것 같은 압박이 나를 여전히 부담스럽게 하겠지만... 지금 연습장처럼 스프링으로 되어 있지 않고 이쪽 페이지와 저쪽 페이지를 넘나들 수 있는 그 자유스러운 뭔가를 표현하기 딱 좋은 물건을 만난다면 내 소심함을 떨쳐버리고.. 일본틱하던지 유치하던지간에... 뭔가 좀더 내가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 출처 - OCN 하우스 홈피 http://www.onocn.com/Series/SeriPopHouse_mainset.asp?ser_idx=19
일주일 정도 됐나... 분당 올라갔을때.. 꿈에 하우스가 나왔다.. 그것도 완전 어이 없게 양다리 상대로 나온 것이다..
꿈에서 하박사는 완전 달콤해주시고 웃어주시고 달콤한 키스도 해주시고; 근사한 곳(아마도 거대한 배? 밤바다가 창밖으로 보였었다..)에서 저녁도 사주셨지만.... ( 그 성격에!) 결국 현실적인 뭔가를 위해 나와는 더 이상 같이 지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하박사는 조금은 우리가 아는 하박사 같았다.
하우스 잠시 안보고 있었는데.. 그 꿈을 꾸고 나자 완전 하우스에 반해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거다..; 예전에 올린 하우스 포스팅대로 별로 동감되지 않는 캐릭터랑 드라마였는데... 현재까지 나온 하우스를 다 봐줘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거다... 으아~~~
결국 엊그제 다 보게 되었다.. 그 달콤함을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런건 다 꿈이고;; 실제로 하박사는 성격도 더 안좋아졌고 바이코딘 때문에 죽을맛..ㅎㅎ
하우스와 마찬가지인 자존심 세고 자기만 아는 고집불통 쌩 또라이 한명을 만나 주변에 피해 팍팍 주시면서 힘들게 살고 계시는 것이다..
윌슨이 불쌍해서 그 쌩 또라이 두분한테 정이 팍 떨어져 주시는거다.. 진짜 욕나오더군...
로빈 쿡 소설에 대해선 중학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내가 봤던 코마가 이 사람 소설과 같은 내용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책으론 안보고 다른 것들만 읽었던것 같다..
그 때가 중1이었던거 같은데... 로빈 쿡 시리즈 열심히 읽어대다가 내가 좋아하던 국어선생님이 그 작가 소설을 무자비하게 씹어대는걸 보고 선생도 싫어지고 로빈 쿡도 싫어진 기억이 나는군... 원래 그 선생이 한 시니컬 한 성격 했었는데... 생긴것도 진짜 완전 울퉁불퉁 외계인이었고..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나참.. 여중이라 그랬나.. 세상에 진짜 비뚤어진 사람들 많아...
아 어쨌던.. 후로 몇년전부터 이 영화를 컴터를 통해 볼 수 있을까 방법을 모색해보다가 포기하길 몇 번 반복한거 같다... 그러다 오늘 또 갑자기 생각나 여기저기 돌아다녀 본거다..
밤새 FBIK 셋팅하고 키 잡고 렌더를 걸다가 이른 아침(6시가 조금 넘은...)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9시였다. 수업은 10시.. 오늘은 종강이고 과제만 제출하고 고홈이기 때문에 늦으면 안되는데 부랴부랴 쉐이크 실행시키고 파일아웃 했더니 그대로 꺼져버리는 현상 발생;
몇 번 더 시도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애펙 씨디 넣고 설치 시도. 하지만 다운;
이 상황에 교수님이 한시간 늦으신다는 연락 받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정신없이 애펙 설치파일을 찾아 헤매 겨우 설치 시작.. 그러나 크랙이 상한 파일.. 수정, 삭제 후 트라이얼 버전 설치..
실행안됨...;ㅁ;
아악...!
결국 애들 스튜디오로 직행해서 친구 컴에서 애펙 돌리고 씨디 구워 겨우 제출;;
휴.. 힘들었다..
난 진짜 막판에 강하다니까; 어떻게든 끝은 보긴 보는데;; 그 과정이 너무 좀; 마지막에 몰아치는 이 나쁜 습관을 버려야 되는데..
사실 어제 일어나서 계속 FBIK셋팅 하고 키 잡는데 이녀석이 어찌나 오류가 잘 나는지.. 울고싶은 마음뿐.. 흑흑.. 책을봐도 안되고.. 이 답답한 마음을 어이할꼬.. 겨우 겨우 키는 잡았지만..
리깅하고 액션쪽만 단과 수강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돈 모아서 특수효과 과정 들어야 되는데..;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