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있었던 일들
.... 2007/11/29 11:42
23일. 나리타에 도착. 이번부터 일본에 입국할때는 사진과 양쪽 검지 지문을 찍는데 그래서인지 입국심사 줄도 엄청 길고 결국 한시간이나 걸렸다.
거의 5시 반~6시 정도에 동생과 만나 공항 레스토랑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웃. 내가 만든 오므라이스가 훨~~씬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ㅋㅋ 일본 음식 너무 느끼해..ㅜ_ㅜ
가족은 2박 3일까지 묵을 수 있는 동생의 기숙사에 도착.
나리타에서 시내까지는 꽤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도착했을땐 8시~9시 정도였다.
기숙사의 느낌은 뭐라고 해야 하나...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에 나오는 보육원같은 느낌.. -0-;; 썰렁한 복도에 각 방의 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온돌 난방이 전혀 안되고 전기장판과 온풍기를 방에서 사용하다보니 복도는 엄청 썰렁하고 어두컴컴. 무서웠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까 하다가 기숙사니까 관뒀다. 왠지 안될것 같은 생각에;
지하철 역 앞에 있던 모스버거에서 사온 햄버거와 감자를 먹었는데 감자가 갓 튀긴 거라 진짜 맛있었다.
24일. 7시 반 정도에 일어나 방을 정리하고 동생은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과 만나기 위해 8시에 출발. 나는 방에서 냉장고 정리를 한 후 슈퍼마리오..
식당에서 아침을 줘서 아침을 먹었는데 독특한 드레싱의 맛..; 계속 먹으면 중독된다고...;
10시 정도에 동생이 이삿짐 아저씨들과 도착했다. 두 남자분이었는데 다행히 두분다 한국분. 겉으로 봤을땐 완전 일본인 같은 차림이었는데..; 한 아저씨의 발을 본의아니게 밟게 되어 무척 죄송했다.; 무게도 장난아닌데;;
말이 아저씨지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었는데 한 사람은 내 또래 정도 되어보이고 한 사람은 조금 어려보였다.
어쨌든 동생은 버스타고 새집으로 가기로 하고 나는 이삿짐 차 타고 이동..
동생의 이사를 도와주러 왔다고 하니 착한 언니라고 하였음. ㅋㅋㅋㅋ
동생이 구한 새 집은 지은지 2년 정도 되는 집으로 베란다는 없었지만 햇살이 무척 잘 들어오고 아늑한 분위기의 방이었다.
이때부터 열심히 청소하고 짐 대충 풀어놓고 정리시작. 오후에 가스회사에서 와서 가스를 열어주고 갔다.
이사를 왔으니까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다. 아 진짜 자장면 먹고 싶네..
집이 워낙 좁기 때문에 이민가방 두개와 여타 다른 짐들을 벽들에 붙여 놓으니 딱 두명 누울 자리만 남았다. 이 사진은 차마 공개할 수 없을 것 같다.. 동생의 프라이버시니까.. ㅋㅋ
대신 깔끔한 외관 사진을 몇장 올려볼까나~
1차선이 앞에 있는 주택가라 평범한 주택가 분위기이다.
이불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해서 전기장판 위에 옷을 덮고 잤는데 어찌나 춥던지... ㅍ_ㅍ; 이틀을 그렇게 하고 잤더니 어깨가 마구마구 쑤셨다.
어쨌든 하루종일 정리하다가 끝난 하루.
25일. 일요일이다. 동생과 역 앞에 있는 LIVIN이라는 곳과 니토리를 가보기로 하였다.
LIVIN은 그냥 마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동생이 특히나 마음에 들어했던건 무지(MUJI) 매장이 있다는 점; 얼마전에 기숙사 근처 무지에서 서랍장 사서 이고끼고 자전거 힘들게 타고 왔다고... -_-;;
우리나라에도 무지가 있다고 하는데 난 한번도 못봤었는데 딱 보니 아주 깔끔하고 베이직한 물건들 뿐이었다. 조금 가격대가 있어서 뭔가 사고 싶어도..;;
다시 버스를 타고 니토리로 이동. 니토리도 그냥 대형 할인마트라고 보면 된다. 버스로는 두 정거장인데 걷기로는 조금 힘들것 같다. 자전거로는 갈만하겠고..
어쨌든 니토리에서 살 물건이 아주 많았는데 몇개를 보류하다 보니 상이랑 침대카바 등 몇개만 사왔다..
라고 쓰고 보니 왠지 내가 이사온 것 같은걸;
일본에서의 일요일이 이렇게 지나갔다.. ㅋㅋ
26일. 오늘부터 다시 동생은 학교에 간다. 키가 하나밖에 없어서 내가 아침에 같이 나가지 않는 한은 집에 있어야 한다.
어차피 집도 너무 너저분하고 해서 동생이 올때까지 정리를 했다. 때려넣을건 넣고 정리할건 정리하고 등등.
그 새에 이케아에서 동생이 산 서랍장 등등이 왔다.
나름 뭐라고 해야되나 고민 많이 했는데 별말 없었다. ㅋㅋ
그냥 네, 수고하셨어요 정도..; 나머지는 그냥 손짓으로... -0-;;;
오후에 동생 도착.
서랍장이 조립식이라서 열심 조립하고 나니 깔끔한게 나름 처음부터 완제품이었던것 처럼 보였다.
100엔 샵에도 혼자 다녀왔음!! 와와~~
저녁엔 무지 침대 도착.. 와.. 좋다..!!
이날 밤에 진도 3~4의 지진이 있었다. 갑자기 침대가 흔들리고..;; 꽤 긴시간 지속됐다. 처음 접하는 자연재해;
완전 쫄아서 그 전까지는 아 계속 여기서 살고싶다 이러고 있었는데 자기전에는 역시 한국이 제일이야. 라고 ..;;
곧 도쿄에 큰 지진이 일어날 주기가 되었다고 사람들이 숨죽이고 있다고 하던데.. 휴.. 진짜 무서웠다. 방에는 항상 지진대비 여벌 신발을 두고 있어야 하고 집에 사다리도 있고.. 막 침이 바싹바싹 마르고 그랬으니까...
무서워서 슈퍼마리오 하다가 잤는데 꿈에서도 계속 했다는..-0-
27일. 하루이틀 전부터 몸살기가 있었는데 드디어 온몸으로 퍼졌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여기저기 쑤셨다.
원래 오전엔 하나조노 신사에서 벼룩시장과 마쯔리를 보고 오후엔 신주쿠 교엔과 도청에 가보려고 했는데 이뭐;
1시 30분에 신주쿠에서 동생과 만나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신사로 향했는데 때마침 공사중이었고 마쯔리는 커녕 벼룩시장도 열리지 않고 있었다... ㅍ_ㅍ;;
후..... 처음으로 혼자 이동해본 거였는데... 뭐가 이리 복잡해.. 사람들도 너무나 바쁘게 앞만 보고 걷고 출구는 왜 이렇게 많아.. 지도를 봐도 도저히 뭐가 뭔지 알 수 가 없어.... ㅠㅠ
겨우 겨우 찾아 스튜디오 알타 앞에서 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스튜디오 알타가 시티헌터에도 나온다던가;
도쿄도청에 가보기로 했다. 어제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이날도 비는 오지 않았지만 무척 흐렸다.
그래도 흐린 와중에 본 전망은 끝내줬다. 멀리 이 동네까지 보인다고 했다. 날 좋으면 후지산도 보인다고 하고.
저 건물이 바로 도쿄도청. 몇층이더라 45층인가 전망대이다. 북쪽과 남쪽이 있는데 남쪽은 낮이 북쪽은 밤이 멋지다고 했다.
유리를 거쳐 찍은 도쿄 시내의 모습은 대충 이렇다. 360도로 도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패키지 여행 온 외국인들도 많았다.
야경이 정말 멋질것 같다. 우메다에서 본 야경이 벌써 흐릿하게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슴속에 열심히 담아두고 왔었는데. 내 기억력과 감성은 정말 이게 다 일까.. 눈감고 보면 보일까..
열이나고 컨디션이 안좋아 이정도로만 보고 신주쿠 역 앞에 있는 빅카메라에서 밥솥을 사고 집으로 출발했다.
아이팟이 무척 땡겼는데 가격확인좀 하고 사던가 해야지.. ㅋㅋㅋㅋㅋ
집에와서 이마에 해열파스 붙이고 약먹고 잠.
28일.
약먹고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두시엔 도착해야 하는 동생이 세시 반이 되어도 도착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 기사가 도착했다.
기사님과 나 둘다 초난감 상황 발생. 무슨 말이 통해야...............
동생이 지금 학교에 있다고.. 난 언니라고.. 일본어 모른다고... 계속 두 사람이 스미마셍..;;; 아놔..-0- 동생은 전화 안받고.. 다행이 5분이 좀 넘어 동생이 왔다.. 휴.. 기사님 진정으로 살았다.. 막 이러고.. ㅠㅠ 난 계속 죄송하다고 그러고... 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네...
뭐 어쨌든 지금까지는 이랬다. 관광은 하나도 없고 그냥 이삿짐 정리하다가 (지금도 방 너저분) 감기기운과 약기운에 어질어질 하는 중.
이따 1시 10분에 다카다노바바에서 동생과 만나기로 했는데 ..... 묵념...
동생에게 키를 넘기고 오늘 나는 시부야와 하라주쿠에 간다. 내 꼭 하치코 동상과 만다라케, 한지로, 그라니프 티셔츠에 가고야 말테다. 덜덜덜더러덜더럳러더럳러더러덜덜더러러덜더러....... -_-;; 무서허~~
조금 걱정인게 지금 약을 먹어서 어질어질한 상태라는거...
지브리 미술관과 오다이바, 서양미술관은 갈 수 있을까..?
그냥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놋북하면서 폐인짓 하는게 제일 마음 편하다..;
일본와서 제일 마음에 드는건 하겐다즈가 한국보다 싸다는거;; 아아.. 하겐다즈 그린티.. ㅠㅠ
그럼 준비하러.. ㄱ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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